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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이 있는 무학산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최고봉으로 높이는 해발 767m이며, 옛 이름은 풍장산입니다. 산의 모양이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무학산이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옛 마산시를 서북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산전체가 경사가 급한 편으로 낮은 해발 고도이지만 등산 난도는 어려운 편에 속하는 곳입니다. 봄철에는 진달래꽃이 산록에 넓게 퍼져있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등산은 보통은 자산동 약수터를 기점으로 하여 능선의 중간 봉우리인 학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많이 이용합니다. 학봉에 올라 아래를 보면 학이 비상하려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어 학봉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무학산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며, 남해뿐만 아니라 날이 좋을 때에는 다도해의 풍광도 전망이 됩니다. 정상 부근에는 '서마지기'란 이름의 공터가 있어 등산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학산에 이름 있는 계곡으로 서원곡이라는 계곡이 있으며, 계곡의 경우 여름철 가족단위 및 친구들과 피서를 위해 많이 방문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주변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소풍으로 많이 방문을 하는 곳이기도 하며, 필자의 경우에도 고향이 마산이다 보니 소풍으로 자주 갔던 산이기도 합니다.
도시와 바다를 한 번에 감상 가능한 멋진 코스
무학산 등산의 경우 위에 설명한 자산동 약수터에서 출발하여 학봉을 경유 후 정상에서 서원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코스이며, 무학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자산동 약수터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넓은 공터가 나오며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가볍게 운동을 하러 많은 주민들이 올라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운동하는 곳을 지나 오르는 등산로부터 경사가 있는 구간이 됩니다.(등산로 전체 구간이 경사가 있는 편입니다.) 경사를 따라 오르다 보면 왼쪽 편으로 마산 앞바다와 마산항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산의 시가지 및 바다를 감상하며 오르다 보면 학봉을 도착하기 전에 신라 말기의 대사상가인 최치운 선생이 유람하면서 수양한 곳이라는 고운대가 나오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도심과 바다를 바라보며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고운대에서 조금만 오르면 학봉에 도착을 하는데 앙증맞은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학봉을 뒤로하고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 방향은 한동안 내리막을 내려가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게 됩니다. 갈림길마다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헤매지 않고 정상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은 트여 있으며 정상석과 함께 높이 솟은 태극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부에도 등산객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쉼터가 구성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정상에서 서원곡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365계단이 있는데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단에 날짜가 적혀 있어 본인의 생일에 맞는 계단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산행의 재미 중 하나이며,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을 뒤 서원곡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망이 없는 숲길이며 하산의 마지막 부분은 서원곡 계곡 옆으로 난 임도길로 하산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철 숨은 피서지 서원계곡
무학산은 등산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지만, 여름철 계곡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필자의 경우 유년시절 여름 계곡을 멀리 갈 필요 없이 무학산 서원계곡으로 자주 놀러 갔었습니다. 서원계곡의 경우 물이 얕고 계곡에 그늘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여름 피서지로 방문을 하였던 곳이었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서원계곡은 계곡길을 데크 계단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으면 계곡 안에 물놀이는 할 수 없게끔 바뀐 거 같았습니다. 데크를 설치하며 꾸며놓은 건 이쁘고 좋았는데 계곡에 물놀이를 할 수 없는 건 너무 아쉽고 추억이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물놀이를 할 수는 없지만 여름철 그늘과 함께 더위를 피하고 시원한 계곡물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다가올 내년 여름에도 고향에 방문할 겸 계곡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여름철 창원이나 마산으로 놀러 가신다면 잠깐 시간을 내시어 서원계곡을 다녀와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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